[오늘의 눈] 한강물고기 정말 안전한가/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오늘의 눈] 한강물고기 정말 안전한가/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입력 2004-08-12 00:00
수정 2004-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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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한마리 조사하는 데 100만원을 내놓으라고 합디다.”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 찾아온 김명희(金明姬)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강 물고기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던 참이었다.

김 원장은 “관(官)에서 조사해봤자 시민들이 미더워하지 않을 게 뻔해 3개 대학의 관련연구소에 공동조사를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뒤 이은 발언은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대학측이 한 마리에 100만원씩,111마리의 표본을 조사하는 데 1억원의 연구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으로부터 한강 물고기 중금속 오염설에 대한 철저조사를 지시받았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 확보차원에서 대학과의 공동조사를 꾀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는 주장.

동행한 다른 간부는 이런 조사 비용은 1000만원 안쪽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에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공신력있는 민간단체를 적극 설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동조사를 실시,중금속오염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옳았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해소가 예산이라는 ‘장벽’에 막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을 지켜보면서 대학측의 지나친 상업성을 책망하기 앞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공신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강 물고기는 먹어도 안전한지 다시 한번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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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onekor@seoul.co.kr
2004-08-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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