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로비스트/우득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비스트/우득정 논설위원

입력 2004-07-10 00:00
수정 2004-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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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은 ‘전방위’,B그룹은 ‘톱 다운’,C그룹은 ‘무데뽀’….금융기관에서 오랜 세월 여신업무를 다뤘던 J씨가 나름대로 분류한 재벌들의 대출 로비형태다.J씨는 특히 A그룹의 경우 로비의 치밀함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파도타기처럼 1차,2차,3차,4차 접근하는 인물도 다를 뿐더러 점점 더 거부하기 힘든 존재로 무게가 더해진다는 것이다.학교 동창에서 시작해 마지막에는 친인척의 ‘밥그릇’이 걸린 사람이 찾아온다는 얘기다.결국 두 손을 들 수밖에 없게 된다.이런 탓에 몇몇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들에게 ‘지인(知人)’란에 입법·사법·행정기관은 말할 것도 없고 언론·금융기관 등 유력기관에 근무하는 친인척을 기재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고무도장(인허가권)을 움켜쥐고 힘깨나 쓰는 정부 부처에 근무한 국·과장급 이상 공직자들은 퇴직 후에도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민간기업에 둥지를 튼다.말로는 ‘편의 제공’이지만 사실은 로비스트다.한때 국내 정상급 재벌 건설회사는 건설부,조달청,서울시,국세청 등에서 퇴직한 고위 관료 출신 20여명을 고문으로 영입한 적이 있다.이사급에서 부사장급까지 대우는 다양하지만 하는 일은 전 직장의 후배들을 찾아 밥과 술을 사고 정보를 귀동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6년 미국 워싱턴 정가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코리아게이트’ 사건에 박동선이라는 인물이 떠오르면서 로비스트라는 단어가 비로소 실체를 갖추기 시작했으나 아직도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음침한 인물처럼 인식되고 있다.국방장관과 주고받은 연서(戀書),빼어난 미모로 더 주목을 받았던 백두사업(군 정찰기 도입사업)의 로비스트 린다 김,경부고속철 차종 선정과정에서 프랑스 알스톰사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초대 미스코리아 출신 강귀희 등도 로비스트의 부정적인 인식을 떨쳐내지 못했다.우리나라에서는 로비 자체가 합법화되지 않은 탓이다.그래서 각종 게이트사건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이 로비스트다.

열린우리당이 각종 음성적인 로비로 인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방편으로 로비스트들의 활동을 보장해주는 ‘로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음지에서 자란 이 땅의 로비스트들이 양지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민옥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참석… 미래세대 자원봉사 지원 의지 밝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이민옥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지난 18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 자원봉사 컨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법인설립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맡아 자원봉사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짚어보고 미래세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 성장의 힘, 자원봉사’라는 슬로건 아래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동안 펼쳐졌다. 현장에는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 기업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자리를 채워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봉사학습 및 서울동행 청년 봉사의 사회적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자원봉사 정책 제시 ▲교육청·대학·기업 등 영역별 협력을 통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제에서는 이선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왜 지금, 미래세대에게 봉사 경험인가”를 주제로 자원봉사의 교육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분석했고, 김자옥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팀장이 “배움과 성장을 잇는 서울형 미래세대 자원봉사”를 주제로 서울형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정진경 광운대 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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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2004-07-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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