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은 ‘황천당’ 아우성인데…회장님은 ‘10대 부자’ 등극

주주들은 ‘황천당’ 아우성인데…회장님은 ‘10대 부자’ 등극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6-04-15 16:35
수정 2026-04-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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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집계 ‘국내 10대 자산가’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 59억 달러로 10위
당시 주가 111만원…지금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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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올해 들어 ‘황제주’에 올랐다가 불과 1주일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삼천당제약의 윤대인 회장이 ‘한국 10대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 자산가 순위에서 10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국내 각 기업의 지난달 27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자산을 평가했다. 윤 회장의 자산은 59억 달러(8조 7000억원)로 집계됐는데, 당시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111만원을 기록했다.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올해 초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경구용 복제약 개발 등 각종 호재를 잇따라 쏟아내며 지난해 말 23만원대에서 올해 들어 300% 넘게 급등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123만 3000원까지 치솟으며 주주들 사이에서는 ‘천당’이라는 환호가 쏟아졌다.

코스닥 1위 ‘황제주’에서 ‘고공 낙하’그러나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0일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공시한 것을 시작으로 주가가 수직 하락했다. 그간의 급등에 뒤이은 차익 실현 매물과 더불어 계약 규모에 의구심을 품은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여기에 한 블로거가 삼천당제약에 대해 ‘작전주’라고 주장하는 글이 확산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삼천당제약에 대해 “200% 작전주”라며 삼천당제약이 과거 여러 차례 계약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번번이 중단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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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하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기자간담회하는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6 공동취재


또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및 제네릭 승인 과정에서 추가 임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와 더불어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의 약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 계획, 한국거래소의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맞물려 주가는 추락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9일 48만 5000원까지 하락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118만 4000원)에서 60%나 하락했다. 15일에는 55만 500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간 14.3% 상승했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한편 포브스가 집계한 국내 자산가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16억 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마이클 킴 MBK파트너스 공동 창업자(99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1억 달러) 등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자산가 상위 50인의 합산 순자산은 1750억 달러(258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한국 증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990억 달러) 대비 77% 뛰었다.
세줄 요약
  • 윤대인 회장, 포브스 한국 자산가 10위 등극
  • 삼천당제약 주가, 황제주 뒤 반토막 급락
  • 계약 논란·작전주 주장·공시 이슈 겹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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