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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놀라운 점프력’…2%대 급등 배경은

코스피 ‘놀라운 점프력’…2%대 급등 배경은

입력 2015-03-17 15:57
업데이트 2015-03-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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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 상승
코스피 2% 상승 코스피는 17일 대형주의 강세로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4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2,030선 턱밑까지 차고 올라왔다.

지수가 급등한 원인, 이날의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 더 나아가 수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 뚜껑이 열릴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8포인트(2.14%) 오른 2,029.91을 나타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9월 26일(종가 2,031.64) 이후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시가총액도 1천264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직전 기록은 지난 6일의 1천253조원이었다.

이달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5조원으로, 지난 1월(4조4천억원)과 2월(4조5천억원)에 이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피가 하루 사이에 2%대 급등세를 보인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연중 최대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93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끝마치고 이날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5천9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의 강세가 지난밤 글로벌 증시의 강세 흐름에 동참한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가 역대 처음으로 12,000을 넘는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크게 올랐다.

미국의 지난 2월 산업생산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정책 부양 의지를 내비친 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고,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 부양 의지를 보여준 점 때문에 수출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지수가 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의 강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장의 자신감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와 기업이익 등 국내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뒤따라줘야 지수가 계속 오를 수 있는데, 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간 내 나타나기 어렵고 원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여전히 강세인 점도 기업들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연구원도 “지수가 2,080∼2.090 부근까지는 올라야 박스권 탈피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국내 시장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회복돼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의 종가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10%) 오른 636.05로, 지난 2008년 6월 9일(종가 637.00) 이래 최고치였다.

시가총액도 17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기록은 지난 3월 6일의 169조9천억원이다.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세우는 상황이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

임노중 팀장은 “코스닥지수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연초만큼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가격 부담과 버블 우려 때문에 시장으로 유동성이 크게 유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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