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외국인 순매수…올해 첫 외인-기관 쌍끌이

11월 증시 외국인 순매수…올해 첫 외인-기관 쌍끌이

입력 2014-11-30 00:00
업데이트 2014-11-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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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달간의 ‘팔자’를 끝내고 11월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도 이어지며 11월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를 보인 달이 됐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6천억원 가까운 ‘사자’ 우위를 보였다.

지난 9~10월에 각각 6천억원, 2조원의 순매도를 보인 뒤 다시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지난 1~3월에는 각각 7천억~1조7천억원을 팔아치우고선 4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8월까지 월별로 1조1천억~4조1천억원 어치씩을 사들였다.

주간 단위로는 3주째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이런 움직임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주요 중앙은행들이 돈풀기에 나선 영향이 컸다. 유럽과 일본이 부양책 확대에 나선데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21일 2년여 만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렸다.

연말 소비 대목인 미국에선 다우존스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시장만 놓고 보면 정부 당국자의 ‘엔-원화 동조화’ 발언 이후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덜해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삼성SDS 상장도 외국인 투자자에겐 유인으로 작용했다.

11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SDS(9천99억원), SK하이닉스(2천866억원), POSCO(1천548억원), LG생활건강(974억원), 대한항공(828억원) 등이다.

11월에는 투자신탁(자산운용사)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도 8천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석 달째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사자’ 바람을 일으킨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외국인은 11월 코스닥시장에서도 2천200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다음카카오를 1천8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11월 외국인의 코스피·코스닥시장 순매수 합계는 1조8천억원에 달했다.·

<표> 코스피(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월간 순매수(단위: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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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 │개인 │기관계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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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 -2,111,791│ 836,883│ 1,55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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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 328,785│ 2,289,151│ -2,035,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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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 660,264│ 108,037│ -62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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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 532,320│ -1,672,094│ 1,824,396│

├─────┼──────┼──────┼──────┤

│ 2014-07│ -1,560,323│ -2,247,356│ 4,0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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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 -484,637│ -392,233│ 1,12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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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 -963,782│ -802,031│ 1,952,039│

├─────┼──────┼──────┼──────┤

│ 2014-04│ -601,603│ -1,840,228│ 2,80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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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3│ 757,292│ 224,135│ -1,14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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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 -4,895│ 748,645│ -71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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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 1,391,963│ 75,117│ -1,65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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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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