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기관 투자금 회수용 대기매물 ‘부담되네’

새내기주, 기관 투자금 회수용 대기매물 ‘부담되네’

입력 2014-08-13 00:00
업데이트 2014-08-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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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새내기주’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기관 투자자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문제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창해에탄올의 주요 주주였던 소셜미디어99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해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공시에 따르면 소셜미디어99가 애초 보유하고 있던 창해에탄올 지분은 41만6천500주(6.74%)였다.

소셜미디어99는 창해에탄올이 상장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전량 장내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99는 모두 61억4천만원 가량을 거둬들였다.

이 기간(7월 30일∼8월 7일)에 창해에탄올 주가는 1만4천600원에서 1만3천450원으로 8%가량 하락했다.

창해에탄올은 소셜미디어99 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투자기관이 높은 지분율을 근거로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은 작지만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창해에탄올 지분 16.04%를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갖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특별관계자인 신한캐피탈도 창해에탄올의 의결권 있는 주식 5.3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2곳의 지분율은 총 21.39%. 이는 임성우 창해에탄올 회장 및 특별관계자 9인의 총 지분율(30.4%)에는 못 미치지만, 임 회장 개인 지분율(21.64%)은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 중 상당수는 기관 투자자의 오버행 문제에 발목이 붙들려 있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오이솔루션의 경우 최근 공시 기준으로 산은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86%(20만주), 3.56%(18만4천628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KB인베스트먼트는 오이솔루션의 상장과 동시에 당시 보호예수가 적용되지 않았던 물량 전부(14만8천705주)를 장내매도했다.

또 지난 3월 말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산은캐피탈이 콜옵션 권리행사 배정에 따른 처분 차원에서 33만3천333주씩 모두 66만6천666주를 성신양회에 매도,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2월 27일) 2만3천원이었던 이 종목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1만9천900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지난달 25일 상장된 윈하이텍의 경우 KB자산운용이 지분 8.34%(55만139주)를 갖고 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첫 번째 기업인 아진엑스텍도 벤처투자기관 에이피엘파트너스가 지분 4.67%(26만2천9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BGF리테일 역시 JP모간자산운용 측이 지분 5.77%(142만1천337주)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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