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물 건너간 ‘삼수’의 꿈…‘몸값 10조’ 현대오일뱅크, IPO 계획 철회

불황에 물 건너간 ‘삼수’의 꿈…‘몸값 10조’ 현대오일뱅크, IPO 계획 철회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2-07-21 08:29
업데이트 2022-07-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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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에서 수소 트레일러가 충전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26일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에서 수소 트레일러가 충전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의 세 번째 상장 도전이 좌절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국내 코스피 지수도 1년 새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지난해 6월 상장 추진을 시작했을 당시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고유가와 석유 수요 증대에 따른 고정제마진이 이어지면서 현대오일뱅크의 실적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조 6066억원, 영업이익 1조 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조 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예상된 몸값만 10조원에 이르는 올 하반기 상장 대어로 주목받았다. 앞서 2012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상째 상장 도전이었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청신호가 켜지는가 했지만,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 좌초됐다.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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