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1-27 22:42
수정 2016-11-2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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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朴대통령 독대한 SK·롯데 “대가성은 사실무근” 적극 해명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최순실 게이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SK·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과 관련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K스포츠 추가 출연 안 한 게 반증”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다음달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세청 측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지만 관련 고시에 따라 12월 17일 이전에는 P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이 아예 무산되거나 연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올해 독대(최 회장 2월 18일·신 회장 3월 14일)한 이후 시내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4월 29일)된 데 대해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총수가 연관된 SK와 롯데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독대 시점 외에 출연금 납입 시기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 “2회 압수수색서도 문제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두 번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최 회장이 대통령 독대 당시에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에서 요청한 8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안에서 빠진 ‘시장지배적 사업자 입찰 시 감점 조항’ 역시 시장점유율이 3%였던 SK에는 유리한 조건인데 특혜를 받으려면 그 조항이 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SK의 주장이다.

롯데는 현재 임대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재승인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점을 통째로 비워 놓고 있고, SK 역시 워커힐면세점 사업장인 워커힐호텔에 6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계획이 변경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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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1-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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