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연 재개 배경은

금감원, 우리금융 종합검사 돌연 재개 배경은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1-11-17 18:17
업데이트 2021-11-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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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다음달 16일부터 4주간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이달 초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돌연 유보했다가 2주여만에 재개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 우리금융에 검사 사전예고 통지서를 전달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에 나가려면 최소 1개월 이전에 검사 사전예고 통지서를 보내야 한다. 금감원은 통지서에서 12월 16일부터 20영업일 동안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종합검사 기간에 연말·연초가 끼어 있는 점을 감안해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 1차 검사를 실시하고 내년 1월5일부터 25일까지 2차 검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금감원은 이달 중순 예정이었던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종합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당시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종합검사 시행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지만, ‘시장친화’를 내세운 정은보 금감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었다. 정 원장이 지난 8월 취임 이후 시장 친화적 감독을 표방하며 ‘먼지털기식’ 종합검사를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 중단 이후 금감원이 종합검사 폐지 수순에 돌입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코로나19로 누적된 부실기업이 표면화 되고, 이에 따라 부실 금융사들도 나타날 수 있다.”라면서 “금감원이 이런 우려들을 감안해 종합검사 폐지에 대해 일단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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