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돼지고기 식탁 점령…상반기 수입점유율 급등

미국산 소·돼지고기 식탁 점령…상반기 수입점유율 급등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8-05 10:49
수정 2018-08-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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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는 1위 ‘굳히기’…돼지고기는 1위 ‘맹추격’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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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직원이 미국산 쇠고기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천601만 달러(약 1조1천663억 원 상당)였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직원이 미국산 쇠고기를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0억9천601만 달러(약 1조1천663억 원 상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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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쇠고기가 수입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돼지고기도 1위 자리를 넘보는 등 미국산이 축산물 수입 시장을 점령할 기세다.

◇ 미국산 쇠고기, 시장점유율·평균단가 ‘2관왕’ =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0만6천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해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이 각각 9만6천t과 1만t으로 2, 3위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1.4%와 6.9%에 불과했다.

이로써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호주산을 제치고 수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평균 수입단가도 미국산 쇠고기가 7.15달러로 가장 비쌌고, 이어 호주산 5.6달러, 뉴질랜드산 4.59달러 순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단가가 12% 오를 동안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은 각각 0.4%, 1.1%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량과 평균 수입단가가 나란히 오르면서 상반기 수입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7억6천20만 달러(한화 8천575억 원 상당)에 달했다.

호주산 쇠고기의 상반기 수입액은 5억3천596만 달러(한화 6천45억 원 상당), 뉴질랜드산은 4천807만 달러(한화 542억 원 상당)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광우병 파동이 가라앉은 이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수입 냉장 쇠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냉동갈비 수입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 미국산 돼지고기, EU산 ‘맹추격’ = 올해 상반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5천t으로 EU산(14만5천t)에 이어 수입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무려 38.5% 늘어난 반면 EU산의 증가율은 6.4%에 그쳐 1, 2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산 돼지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EU산이 51%, 미국산이 32%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EU산이 47%, 미국산이 38%로, 1, 2위의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평균 수입단가도 EU산이 3.01달러로 4.6% 하락한 반면 미국산은 2.7달러로 1.7%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고기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냉동 삼겹살을 쓰는 무한리필 식당이 늘고 있는데다, 하반기 추석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돼지고기 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농축산물 상반기 수입액 177억 달러…적자폭 확대 = 올해 상반기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17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액은 8.5% 증가한 35억7천만 달러로, 적자폭은 141억9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9억3천만 달러보다 9.7% 적자폭이 증가한 결과다.

쇠고기 수입량은 21만7천t(9.2%↑), 돼지고기 수입량은 30만7천t(16.5%↑)이었다.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고온 현상에 따른 품질 하락에도 불구하고 EU산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13만t 수준을 유지했다.

포도(3만7천t)와 키위(1만6천t), 체리(1만t)는 작황 부진과 소비 감소 등 탓으로 수입량이 줄어들었다.

밀은 국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127만1천t(5.6%↑)을 기록했다.

옥수수와 보리 수입량은 각각 132만t(4.4%↑), 12만8천t(11.1%)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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