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건물로 피신”…톈궁 1호 추락시 행동요령은

“콘크리트 건물로 피신”…톈궁 1호 추락시 행동요령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30 14:29
업데이트 2018-03-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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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낙하 잔해물 독성 가능성…발견 시 즉시 신고”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4월 1일 또는 2일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주물체 추락 시 행동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톈궁 1호가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추락할 경우, 추락 예상 시간 전후로는 외출이나 외부활동을 삼가야 한다.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들어와 지하에 있는 대피소나 튼튼한 건물벽 및 기둥 뒤에 있는 것이 좋다.

만일 실내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간판이나 유리창 등이 없는 곳으로 피해야 하며, 소지한 물건을 이용해 머리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의)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면, 즉시 소방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잔해물에는 피부와 호흡기를 손상하는 무수하이드라진 같은 독성 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어, 이 물체를 만져서는 안 된다.

톈궁 1호의 추락 가능 지역은 현재 북위 43도에서 남위 43도 사이로 매우 넓다. 우리나라가 최종 추락 범위에 포함되는지는 추락 1∼2시간 전에 판단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계’ 단계의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30일 오후 4시부로 발령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에는 추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소집한다.

추락 2시간 전 앞팎인 시점에도 우리나라가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있다면,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하지만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떨어져 피해를 줄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톈궁 1호가 대기 마찰열에 의해 타서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현재 추락 가능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천600분의 1이라는 것이다.

톈궁 1호의 추락 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www.nssao.or.kr)와 트위터(@KASI_NEW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일 오전 9시 기준 톈궁 1호의 고도는 182km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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