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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기선행지수 38개월 만에 ‘100 ’ 붕괴

韓 경기선행지수 38개월 만에 ‘100 ’ 붕괴

장은석 기자
입력 2018-01-21 22:30
업데이트 2018-01-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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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와 정반대의 분석 결과를 내놨다.

21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9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14년 9월 99.8 이후 3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그 이하이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된다.

OECD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제조업 재고순환지표와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받아 경기선행지수를 산출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4년 11월 100.2로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2∼4월은 100.8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강하고 있다.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한국과는 반대 흐름이다. 지난해 3월 100을 기록한 뒤 조금씩 상승해 지난해 11월 100.2까지 올랐다. 2015년 6월 10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경기는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호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예상 지표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11월 기준 101.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정적 신호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코스피나 장단기 금리 차 등 최근 지표를 보면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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