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휘발유값… 서울선 여기가 가장 싸요

치솟는 휘발유값… 서울선 여기가 가장 싸요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8-01-09 00:38
수정 2018-01-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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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넷’ 1월 첫 주 판매가 분석

25개 자치구 평균 1639.14원
강북구 리터당 1533원 최저
가장 비싼 중구와 433원 격차
기름값 상승 당분간 지속될 듯


을지로, 필동, 다산동, 장충동 등 서울 중구 지역의 주유소 평균 기름값(보통 휘발유 기준)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 주유 시 탱크를 ‘가득’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강북구에서 7만 6000원(50ℓ 기준)을 내야 한다면, 중구에선 9만 8000원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구(區)별 가격 차가 최대 2만 2000원이나 나는 것이다. 기업체 사무실이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주유소 숫자가 적은 만큼 ‘유효 경쟁’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구는 ‘의외로’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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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1월 첫째주(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6일) 서울시 자치구별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1위는 중구로 리터당 1966.20원이었다. 2위는 종로구(1961.29원), 3위는 용산구(1946.31원)였다. 이어 강남구(1789.50원), 마포구(1698.07원), 강동구(1658.58원), 영등포구(1650.33원) 순서였다. 모두 서울시 25개 자치구 주유소 전체 평균 휘발유값 1639.14원보다 비싸다.

가장 싼 곳은 강북구였다. 리터당 1533원이었다. 1위인 중구와 견줘 보면 리터당 무려 433.2원이나 차이 난다. 기름을 가득 채운다고 하면 2만 1660원(50ℓ 기준) 정도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는 얘기다. 그다음 싼 곳은 중랑구(1535.08원)와 동작구(1548.66원)였다.

심재명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은 “종로와 중구, 용산구는 비싼 지대만큼 임대료 수익을 노리는 오피스 빌딩이 밀집돼 있어 주유소 숫자가 적다”면서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강남과 서초는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고 외곽 지역에 주유소 숫자가 꽤 많아 평균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구와 종로 지역은 정부종합청사, 금융위원회 등 관공서가 많아 관용차나 기업, 금융사 방문 차량이 많다”면서 “반드시 (주유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비싸도 경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 속에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미국 정제 부문 수요 증가, 리비아 송유관 폭발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심 팀장은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오피넷 등을 통해 주유소 가격을 비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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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1-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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