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美금리 인상 빨라질 가능성…한은 정책여건 변화”

이주열 “美금리 인상 빨라질 가능성…한은 정책여건 변화”

입력 2017-03-06 11:38
수정 2017-03-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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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회의에서 ‘심층분석’ 지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6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한국 경제가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 정책에 영향을 줄 만한 여건 변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앞당겨지고 예상보다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 변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한은 관련 부서들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긴장감 있게 업무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계속해서 우리의 예상과 맞는지 평가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릴 경우 연내 3차례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시장금리도 오르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빚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은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의 운신 폭도 줄어들 공산이 크다.

가계부채, 자본유출 위험성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어렵고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대내적인 경기 부진을 생각하면 상당 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즉각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맞게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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