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비뇨기과 질환 군 장병이 는다

감염성 비뇨기과 질환 군 장병이 는다

입력 2016-12-28 07:37
업데이트 2016-12-28 07: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립선염·부고환염·요도염 ‘주의보’

비뇨기과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군 장병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세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현역 군인 중 국군수도병원을 비롯해 21개 군 병원을 방문한 비뇨기과 질환 초진환자 7만2천248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뇨기과 질환 초진환자는 ▲2008년 8천26명 ▲2009년 9천499명 ▲2010년 8천221명 ▲2011년 1만1천160명 ▲2012년 1만3천802명 ▲2013년 2만1천540명으로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상병 진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이 본격 시행된 2013년에는 초진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 기간 전체 초진환자 가운데 소변 배출에 장애를 초래하는 요로결석이 9.8%(7천10명)로 가장 많은 발생 비율을 보였다.

이어 전립선염 9.4%(6천820명), 부고환염 8.2%(5천918명), 요도염 7.8%(5천612명), 정계정맥류 7.3%(5천238명) 등의 순서로, 감염성 비뇨기과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세영 임상강사는 “비뇨기과 질환 초진환자 중 감염성 질환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면서 “입대하기 전부터 이런 질환을 본인도 모르게 앓고 있다가 군대에서 발견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소 성관계를 할 때 청결을 유지하고 콘돔 등을 착용해 이런 감염성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며 “초기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로 충분히 나을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다만 전립선염, 부고환염, 요도염 등과 같은 감염성 비뇨기과 질환은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확률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 요로결석의 경우 물을 많이 섭취해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더불어 비뇨기과 질환을 겪는 군 장병이 매년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군대 내 의료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 강사는 “군의관 혼자서 군 장병 수백 명의 건강관리를 책임질 수는 없으므로 의료인력 충원이 필요해 보인다”며 “대부분 초기 비뇨기과 질환은 약물관리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이것마저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군부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