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독거노인 빈곤율 70% 육박

1인 독거노인 빈곤율 70% 육박

입력 2016-09-17 10:42
업데이트 2016-09-17 10: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7명이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였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된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의 50% 미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08년 66.4%에서 점차 상승해 2011년 71.4%까지 치솟았다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령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이 높은 것은 연금제도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던 부모들이 은퇴와 배우자 사별 등으로 소득이 뚝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빈곤한 고령층 1인 가구 중 28.8%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을 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어서 빈곤 탈출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60세 이상 1인 가구 취업자 중 71.5%가 단순노무 종사자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66.0%에 달했고 자영업자 중에서도 고용원 없이 단독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가 19.6%에 이르렀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고령층의 늘어나는 일자리가 비정규직, 시간제 중심의 열악한 일자리라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소득보전정책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