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앞으로 가전은 IoT 주도권이 생사 좌우”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9-02 22:42
업데이트 2016-09-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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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2~3년 뒤 유통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퀀텀닷은 미래 TV시장 10년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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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성장이 정체된 가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도권을 쥐느냐가 생과 사를 가를 것이다.”

●한국서 사물인터넷 제품 내년 내놓을 것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웨스틴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앞으로 2~3년 뒤면 지금의 하드웨어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사물인터넷이 엄청난 파괴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과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생길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 사물인터넷의 ‘꽃’은 가전과 인터넷을 연결한 뒤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왜 한국 시장에 사물인터넷 제품을 내놓지 않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사용성, 제품 성능 등 소비자를 배려한 기능을 넣으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면서 “내년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장에서는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으로 지난 10년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1위 자리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이 속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퀀텀닷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꿈의 소재인 퀀텀닷을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는 없다”면서 “미래 10년의 TV 시장은 우리가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내년엔 유럽 특성에 맞는 제품 라인업 강화

윤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의 대중화도 선언했다. 쓸데없는 기능을 제거하고 소비자가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 좀 더 낮은 가격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슈퍼 프리미엄’ 전략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인수한 미국의 고급 가전업체 ‘데이코’ 브랜드를 통해서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빌트인 점유율(40%)이 높은 유럽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고 구주(유럽) 시장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구주 특성에 맞는 제품 등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9-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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