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블로그] 황영기의 힘?..금융인들 ‘꿈의구장’ 고척돔서 야구 배틀

경제블로그] 황영기의 힘?..금융인들 ‘꿈의구장’ 고척돔서 야구 배틀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6-04-07 16:45
수정 2016-04-0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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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이 탁 트인 내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척돔은 총 1만 8076석을 갖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이 탁 트인 내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척돔은 총 1만 8076석을 갖췄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아마추어 야구 동호인 사이에서도 야구가 화제입니니다. 오는 23일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가 개막하는데, 결승전에 오른 팀은 ‘꿈의 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금투협회장배 야구대회는 1부와 2부리그로 나뉘어 10월까지 총 110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해 1·2부 리그 우승팀 대우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을 비롯해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현대·KB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아시아신탁 등 21개 팀이 참가합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미래에셋과 KB에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야구팀은 합쳐지지 않고 별도로 출전합니다.

눈에 띄는 건 결승전과 폐막식입니다. 토요일인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는데 장소가 프로야구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돔입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실내 야구장으로 최신 시설을 자랑합니다. 메이저리그 전용 그라운드 흙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뛰어 보고 싶어 하는 곳입니다. 특히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습니다.

금투협은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이 접수한 대관 신청에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척돔을 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관 심사위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까지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했습니다. 경기 시 조명을 켜야 하는 돔구장 특성상 하루 대관료가 1500만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아낌없이 쓰기로 했습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지난해 3회 대회 폐막식 때 “목동구장이나 고척돔에서 경기하는 걸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투업계 야구 동호인들은 결승전 고척돔 개최 소식을 반기면서 황 회장의 후광효과가 발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2001~03년 삼성증권 사장 시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습니다. 프로야구 최대 축제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세 차례나 시구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서울시설공단은 행사 규모와 내용 등에만 관심을 가졌고 특별히 황 회장을 의식하지는 않았다”며 “만약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예약 날짜에 고척돔을 쓸 수 없게 되면 다른 날짜에 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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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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