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처음으로 ‘세계 6위 수출대국’ 됐다

韓, 처음으로 ‘세계 6위 수출대국’ 됐다

박상숙 기자
입력 2016-02-18 18:24
업데이트 2016-02-1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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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주요국 작년 수출액 분석

2008년 12위 → 2010년 7위… 5년 만에 또다시 한 계단 올라
글로벌 경기 부진·저유가 선방

한국이 지난해 세계적 경기 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섰다.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수출액은 5269억 달러로, 주요 71개국 중 처음으로 6위로 뛰어올랐다. 우리나라 수출 순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위에서 2010년 7위로 뛰어오른 뒤 5년 만에 또다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기간에 수출액도 2008년 422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 주요 71개국의 수출액은 15조 21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6% 감소했다. 한국의 다출액도 전년(5727억 달러)에 비해 7.99% 줄었으나 선진국의 부진으로 한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서 3.46%로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세계 최대 수출대국은 2조 2749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 역시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 감소했지만,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작년 수출액은 한국 수출액의 4.3배 규모다. 중국이 세계 수출대국 1위에 올라선 것은 2009년으로 당시 수출액은 1조 2020억 달러였다.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7.13%, 11.06% 감소한 미국(1조 5049억 달러)과 독일(1조 3289억 달러)이 2,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6251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일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위를 고수한 일본에 반해 한국은 같은 기간 6계단이나 올라 격차를 대폭 줄였다. 양국의 수출액 격차도 2008년 3600억 달러에서 지난해 981억 달러로 7년 전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5위는 네덜란드(5670억 달러), 홍콩(5106억 달러)이 7위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수출액이 12.85%나 줄어든 프랑스(5057억 달러)가 6위에서 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영국(4599억 달러)과 이탈리아(4586억 달러)가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로 수출 단가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출이 감소했는데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에 비해 한국과 중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6-02-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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