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숙
박상숙 기자
안녕하세요. 서울신문 박상숙 기자입니다.
최신 뉴스
  • 문화유산의 몸값

    문화유산의 몸값

    얼마 전 불국사에 다녀온 친구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져 놀랐다고 했다. 최근 부산행 KTX에서 객차 곳곳의 외국인들을 보며 달라진 풍경을 실감했다.친구가 의아해한 것은 불국사 입장료가 무료라는 사실이다. 외국어 문화관광해설도 돈을 받지 않는다. 경복궁 입장료는 3000원, 덕수궁은 1000원이다. 반면 프랑스 루
  • 음주운전과 물 한 컵

    음주운전과 물 한 컵

    193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드렁코미터’(Drunkometer)는 호흡으로 음주운전자를 가려내는 기계였다. 운전자가 풍선에 숨을 불어넣으면 화학약품의 색깔 변화로 알코올 농도를 알아내는 방식이었다. 술 냄새나 걸음걸이로 판단하던 시절엔 획기적이었다.음주측정기는 갈수록 정교해졌지만, 기계도 속을 때가 있다. 폐에
  • 기특한 화분

    기특한 화분

    수많은 화분을 선물받았지만 집에서 살아남은 것은 드물다. 가장 많이 했던 일도 물 주기보다 화분 갖다 버리기였다. 그런 내 곁에 지금껏 남아 있는 것이 산세베리아다. 한때 공기 정화에 좋다며 집집마다 들이던 식물이다. 여러 줄기가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이 믿음직했고, 물도 가끔 주면 된다니 나와도 잘 맞겠다 싶었
  • 피소된 챗GPT

    피소된 챗GPT

    일본 프로야구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지난 5월 불명예 퇴진했다. 취임 첫해 리그 우승까지 이끈 그가 물러난 사연은 의외였다. 두 딸의 다툼을 말리다 18세 큰딸의 멱살을 잡고 밀쳐 넘어뜨린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소동에는 뜻밖에도 인공지능(AI)이 있었다. 아버지와 다툰 딸이 챗GPT
  • 북악산의 마지막 빗장

    북악산의 마지막 빗장

    경복궁과 청와대 뒤로 북악산이 솟아 있다. 높이 342m. 한양도성의 성벽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북대문인 숙정문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 문을 평소 닫아 두다가 가뭄이 들면 열었다. 대신 남대문인 숭례문을 닫았다. 북쪽이 물을 상징하니 문을 열어 비를 부른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태종 때는 경복궁의 풍수를
  • 옳다고 믿는 사람들의 폭력

    옳다고 믿는 사람들의 폭력

    영화 한 편에 나라가 시끄럽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당시 공식 수사 결과와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붙었고 정치권도 뛰어들었다.보수 진영은 상영 중단을 요구하며,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까지 주장했다. 국감장에서도
  • 단두대 부활시키는 트럼프

    단두대 부활시키는 트럼프

    1939년 6월, 단두대로 유명한 프랑스의 베르사유 생피에르 교도소 앞에 새벽부터 군중이 몰려들었다. 연쇄살인범의 처형을 보기 위해서였다. 인근 카페는 밤새 문을 열었고, 처형 장면이 잘 보이는 창가는 돈을 받고 빌려줬다.날이 밝도록 처형을 기다리던 군중 앞에서 단두대의 칼날이 떨어졌고, 그 장면은 영상으로까지
  • 훈맹정음 100년

    훈맹정음 100년

    1926년 11월 4일, 우리 문자의 역사에 두 가지 뜻깊은 일이 있었다. 조선어연구회가 첫 ‘가갸날’(한글날) 기념식을 열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 ‘훈맹정음’(訓盲正音)이 세상에 나왔다. 6·10 만세운동과 민족의 울분을 담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개봉으로도 기억되는 그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 금메달리스트의 “엄마”

    금메달리스트의 “엄마”

    두 번을 연거푸 넘어졌다. 이제 남은 기회는 한 번. 마지막 시도 끝에 어려운 동작을 성공시켰고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확정됐다. 그 순간 열일곱 살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두리번거리며 연신 외쳤다. “엄마, 엄마!”명장면을 담은 쇼츠에는 감동의 댓글이 이어졌다.
  • 고객은 뒷전 ‘은행 워라밸’

    고객은 뒷전 ‘은행 워라밸’

    장사를 잘하려면 보통 고객을 더 오래, 더 편하게 만나야 한다. 은행은 거꾸로 간다. 점포는 줄이고 ATM도 없애더니 이제는 문 여는 시간을 줄인다.금융노사 합의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은행 점포 개점 시간이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춰진다. 금요일에는 고객 응대를 30분 일찍 마치는 ‘라스트콜’을 도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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