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80∼90대 원로 오너들 장수 비결은

식품업계 80∼90대 원로 오너들 장수 비결은

입력 2016-01-03 10:26
수정 2016-01-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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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장수하는 ‘회장님’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고령에도 철저한 관리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이들은 병신년 새해에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후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소식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원로들은 식품업계 오너답게 자사 식품을 건강 비결의 하나로 꼽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식품업계 최고령 창업주인 정재원(99) 정식품 명예회장은 올해 상수(上壽)를 맞았다. 1917년생인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100세가 됐다.

2000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지만 콩에 대한 열정과 후학 양성 그의 의지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봄에는 자신이 건립을 후원한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11월에는 그가 1984년 설립한 혜춘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의학박사인 정 명예회장은 1967년 어린 환자들을 위해 두유를 개발했으며 1973년 정식품을 창업했다.

그는 건강비결로 하루 3팩씩 식전에 마시는 베지밀과 식물성 위주의 소식, 꾸준한 운동을 꼽는다.

박승복(94) 샘표식품 회장은 여전히 본사에 매일 출근하며 ‘평생 현역’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장수 브랜드 샘표의 회장인 그는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회사 주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며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기도 한다.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박 회장은 1976년 샘표식품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명예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흑초 전도사’로 유명한 그는 하루 세 차례 식후에 흑초를 꾸준히 마시며 건강을 챙긴다.

윤덕병(89) 한국야쿠르트 회장도 한국 나이로 아흔이 됐지만 철저한 건강관리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사옥 곳곳을 둘러보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웬만한 더위나 추위에는 냉방기나 난방기 없이 견딘다고 한다. 몸에 밴 근검절약 습관 때문이지만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육식은 즐기지 않는다는 그는 소식과 금주·금연 등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창업주답게 매일 빠지지 않고 발효유를 마신다.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81) 회장은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1969년 동원산업 창업 이후 금융, 식품, 포장재로 사업 영업을 넓혀온 그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 규칙적으로 출퇴근하며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포장재 기업인 딴 띠엔 패키징(TTP)을 비롯한 등 3개 기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80대에도 젊음을 유지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비결로 소식과 함께 참치를 꼽는다.

그는 일찌감치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게 금융 사업을, 차남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에게 식품 사업을 맡겨 후계구도를 정리했다.

신춘호(86) 농심그룹 회장도 경영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식품업계 오너다.

1930년생인 신 회장도 주 3∼4회 출근해 그룹의 장기 비전과 사업 영역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명상과 사색으로 심신을 다스린다는 신 회장은 농심 제품 가운데에는 백산수를 애용하며 건강을 챙긴다.

함태호(86) 오뚜기 명예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69년 회사를 창립한 함 명예회장은 2010년 회장직을 아들 함영준 회장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선행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남몰래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300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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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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