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같은 구(區)인데 휘발유값 리터당 847원 차이”

“서울 같은 구(區)인데 휘발유값 리터당 847원 차이”

입력 2015-12-28 13:40
수정 2015-1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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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도 주유소 기름값 변동 없어”…“공시정보와도 달라”

서울 시내 같은 구(區)에서도 휘발유 값이 리터(ℓ)당 최대 847원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주유소는 정부 사이트에 공시한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국제 유가 하락에도 주유소 기름값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8∼10월 서울시내 25개 구의 562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표시된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우선 조사 기간에 가장 큰 가격 차이가 난 품목은 9월 양천구에서 판매된 휘발유로 최고가는 1천899원(GS칼텍스 판매·이하 리터 기준), 최저가는 1천52원(GS칼텍스 판매)으로 847원의 차이가 났다.

고급휘발유의 최대 가격차(783원)는 9월 강남구에서 발생했는데 최고가는 2천278원, 최저가는 1천495원으로 모두 SK에너지에서 판매했다.

경유는 10월 강남구에서 석 달을 통틀어 가장 큰 가격차(726원)를 보였다. 최고가는 1천950원이고 최저가는 1천224원으로 모두 SK에너지에서 판매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같은 달에 동일한 지역에 공급된 기름이라도 정유회사나 정유소별 운영 규모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사별로 평균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8∼10월 모두 휘발유를 기준으로 SK에너지가 가장 비쌌고 이어서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순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SK에너지는 리터당 8월 1천669원, 9월 1천637원, 10월 1천617원으로 매월 최고가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GS칼텍스는 8월 1천652원, 9월 1천615원, 10월 1천603원에 판매되었다. 에쓰오일은 8월 1천596원, 9월 1천563원, 10월 1천543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유소와 고객이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 주유소의 리터당 평균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때 휘발유를 기준으로 조사 기간 일반주유소가 셀프주유소보다 108∼116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랑구에서는 9∼10월 일반주유소가 셀프주유소보다 각각 평균 11∼12원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에 대해 “셀프주유소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아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가격을 낮출 수 없어서 일반 주유소가 가격 하락을 지속하며 셀프 주유소보다 더 저렴한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유소 중 일부는 오피넷에 공개한 가격과 다르게 판매하는 사실도 드러났다.

휘발유 판매 562개 주유소 중 10곳은 오피넷에 공시한 것보다 비싸거나 아예 현장에는 가격을 표시하지 않은 채 판매를 하고 있었다.

고급휘발유를 판매하는 201개 주유소 중 3곳, 경유판매 550개 주유소 중 6곳도 이에 속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같은 지역, 시기, 회사임에도 주유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 등에 대해서도 주유업계나 관계기관도 완벽한 설명은 내놓지 못하는 실정으로 이번 조사는 이런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는 꾸준히 하락했지만 고급 휘발유 최고가격은 9월에 잠시 내리다가 10월에 다시 8월 수준으로 올랐고, 휘발유와 고급휘발유의 10월 최저가격도 8월보다 상승했다. 경유 최저가격은 3개월 내내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조사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평균 가격이 하락해도 최고 가격에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등 실제 석유시장에서 가격 하락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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