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공기 답답한 이유 있었네”…유해물질 검출

“소극장 공기 답답한 이유 있었네”…유해물질 검출

입력 2015-08-26 13:45
수정 2015-08-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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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일부 소규모 공연장의 공기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는 등 공기 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 규모가 100석 이상 300석 미만인 서울시내 15개 공연장을 조사한 결과, 모두 6곳의 실내 공기에서 폼알데하이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1곳에서만 검출됐지만, 양은 113.2㎍/㎥로 기준(100㎍)을 웃돌았다.

바닥재나 페인트 속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5곳에서 나왔다. 사람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마시면 호흡곤란, 두통, 구토를 겪을 수 있다. 각 공연장에서 검출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양은 모두 기준(500㎍/㎥)을 넘어섰다. 많게는 두 배 이상(1,298.7㎍/㎡)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아울러 9개 공연장에서 소화기 안전핀과 봉인이 풀려 있었고, 10개 공연장의 경우 비상구 표시등이 천이나 테이프로 가려져 있었다.

5곳은 비상구 앞에 선풍기, 무대의상 같은 소품을 쌓아 놓거나 객석을 설치해 화재가 났을 때 탈출하기 어려웠다.

비상구로 가는 길목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비상구 바깥에 매표소를 설치한 공연장도 4곳이나 있었다.

일부 지하 공연장은 비상구를 천장 높이에 설치한데다 올라가는 사다리와 문의 위치가 달라 화재시 2차 사고의 위험까지 드러났다.

이 밖에 11개 공연장의 관객석 세로 통로는 규격보다 좁았고, 5곳에서는 객석으로 올라가는 계단들의 높이가 10㎝이상 차이 났다.

실제로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2014년 접수된 총 80건의 공연장 관련 상담 중 58.8%(47건)이 관객석에 부딪히거나 계단·바닥에서 넘어지는 사고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행법상 대규모 공연장만 실내공기 질이 관리되고 있을 뿐 1천 석 미만의 공연장은 방치되고 있다”면서 “주로 밀폐된 공간을 쓰는 소규모 공연시설에 대해서도 공기 질 관리기준과 객석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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