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열량의 5% ‘살 덜 찌는 감미료’ 美 수출

설탕 열량의 5% ‘살 덜 찌는 감미료’ 美 수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5-07-14 23:46
업데이트 2015-07-1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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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알룰로스’ 대량 생산 성공…선진국 액상과당 수요 감소 추세, 2020년 7000억원 규모 판매 목표

CJ제일제당이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춘 감미료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콜라나 주스 등에 들어가는 액상과당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어서 탄산음료 소비 대국인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에 미량 존재하는 당 성분이다. 칼로리가 1g당 0~0.2㎉로, 설탕(1g당 4㎉)의 5%에 불과하다. CJ제일제당은 알룰로스를 설탕 등과 혼합해 식품에 첨가하면 살이 덜 찌고 자연스러운 단맛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에도 대량생산이 어려워 상용화가 미뤄져 왔다. 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화학적 공법 대신 효소를 활용해 알룰로스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품 등록까지 마친 CJ제일제당은 미국의 기능성 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북미 지역에 알룰로스를 수출한다. 일부 선진국이 당 함량이 높은 탄산음료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세계적인 음료회사 펩시가 다이어트콜라에 아스파탐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미를 중심으로 액상과당과 인공 감미료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간 2조원 규모의 북미 감미료 시장에서 알룰로스 판로를 개척한 뒤 2020년에는 전 세계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업체가 2011년 내놓은 가루 형태의 감미료인 자일로스와 타가토스는 각각 체내 설탕 흡수를 낮추고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유럽시장에서 설탕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5-07-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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