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31일 마권발매 개시

마사회, 용산 화상경마장 31일 마권발매 개시

입력 2015-05-30 09:50
수정 2015-05-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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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지역주민·시민단체 반발…”주거환경 훼손·학습권 침해”

한국마사회는 오는 31일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서 장외마권 발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화상경마장은 당초 용산역 인근에 있었지만, 성심여고 등이 자리한 학교 정화구역에서 불과 15m 떨어진 원효로 용산 전자상가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주민과 학교,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마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권발매 개시 방침을 밝히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장외발매소 운영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학습권 침해 논란 등 주민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사회가 마권발매 강행 방침을 밝히자 이를 반대해온 용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와 참여연대, 도박규제네트워크는 “마사회의 일방적 개장 강행 방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개장 시도를 온 몸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교육자, 성직자 등은 개장 예정일인 31일 오전 8시께부터 경마장 앞에 모여 경마장 출입을 막고 오전 10시 마사회의 개장 강행 방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주민 등은 주거환경이 훼손되고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각종 집회와 시위 등을 통해 개장 반대 운동을 펴고, 지난해 1월부터 화상경마장 앞에서 493일째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이날 오전부터 마사회가 마권발매를 31일 개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도 잇따라 마사회에 개장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날 자료를 통해 “가까운 도심 내 화상경마장 영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사행시설은 도심 생활밀집지역과 격리해야 한다는 게 시의 확고한 기본 입장이자 원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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