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중국공장 생산 본격화 영향
한국 자동차의 해외 생산 대수가 처음으로 월 40만대를 넘어섰다.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 자동차의 해외 생산 대수는 40만 178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로 30만대를 돌파한 2011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2014년 12월 39만 2068대였던 최고 기록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우리나라는 해외 8개국 16개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도, 중국, 미국, 터키, 체코, 러시아, 브라질 등 7개국 11개의 해외 공장에서 27만 8231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중국, 슬로바키아, 미국 등 3개국 5개 공장에서 12만 3553대를 제조했다.
한국 자동차의 해외 생산량은 2007년 3월에 월 10만대를 돌파한 이래 2010년 3월 20만대, 다시 1년 8개월 만인 2011년 11월에는 30만대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이후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가 중국과 터키 공장의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3월 처음으로 4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현대차는 터키공장의 신형 i10과 i20의 생산이 본격화되고 기아차의 중국3공장이 완공되면서 크게 늘어났다. 기아차의 중국 생산 대수는 2013년 55만 16대에서 2014년 64만 4108대로 17% 증가했으며 올해 3월에도 5만 8100대로 전년 대비 6% 늘어났다.
하지만 이 같은 해외 생산 증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국내 노동시장 등을 고려하면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5-04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