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최근 검찰의 전방위적 기업 수사에 대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여지가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인 차원의 얘기지만 검찰의 수사가 교각살우(矯角殺牛: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뜻)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윤을 창출하고 고용을 책임지는 주체인 기업의 역할을 인정하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금 잘 내고 경쟁·환경·안전 관련법을 잘 지키는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정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도 맞지만,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의 큰 원천은 바깥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3-31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