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부산서 IDB 연차총회…중남미 149개 기업과 무역 상담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26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중남미 붐’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기획재정부는 IDB와 공동으로 26∼29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5년 IDB 연차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IDB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 촉진과 지역 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올해 총회에는 중남미 주요국의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한다.
중남미는 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그 외의 2배가 넘어 경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9707달러)이 다른 신흥시장 평균의 2배인 대규모 소비시장이다. 세계 자원 생산량 중 리튬이 44%, 구리 42%, 철광석이 14%를 차지할 만큼 자원도 풍부하다.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강점이 있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에 진출하면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
행사 첫날에는 국내 300여개 기업과 중남미 149개 기업이 프로젝트, 파트너링, 수출, 수입 등 4대 협업 분야를 두고 1대1 상담회를 갖는다. 27일 열릴 한·중남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장차관 등과 대규모 사업 수주를 협의한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번 총회를 중남미 시장 공략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3-2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