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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모태’ 금호고속 3년만에 되산다

금호그룹, ‘모태’ 금호고속 3년만에 되산다

입력 2015-03-09 09:23
업데이트 2015-03-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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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할 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인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되살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의 금호고속 매각 제안에 대해 이날 중 공문으로 회신할 예정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BK펀드는 지난달 17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금호그룹에 금호고속 매각가를 제시한 바 있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5천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금호고속이 매물로 나올 때부터 인수 방침을 밝혀왔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날도 “인수 의지는 변함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호남 지역이 기반인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뿌리라고 할 수 있지만 2012년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됐다.

이후 2년의 매각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해 매물로 나왔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내부 검토를 막판까지 해왔으며 금액이나 납부 기한, 방법 등 세부 조건을 놓고 IBK펀드 측과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은 앞으로 3개월 안에 금호고속 인수 대금을 내야 한다. 금호그룹은 계열사 등을 동원해 자금을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이 기한 내에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IBK펀드는 공개경쟁을 통해 금호고속을 매각할 계획이다.

금호그룹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등이 걸려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까지 벌이고 있어 자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호고속 인수 관련 절차는 최대한 시간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과 IBK펀드는 금호고속 가격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펀드 측은 금호고속의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의 7∼8배 수준으로 매각 가격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호그룹 측은 금호고속의 가격을 2천억∼3천억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금호고속이 알짜 기업이라지만 다음 달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도 펴왔다.

박 회장은 결국 우여곡절 끝에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을 나란히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1%를 보유한 금호산업을 놓고 인수전이 뜨거웠으나 인수 후보로 꼽힌 신세계가 결국 인수의향서를 제출한지 하루만에 이를 철회해 박 회장의 승산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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