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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부도위험 11개월래 최고…일본보다 높아져

한국 국가부도위험 11개월래 최고…일본보다 높아져

입력 2015-01-22 07:36
업데이트 2015-01-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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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만에 CDS 프리미엄 20bp 급등…글로벌 금융불안 영향

한국의 국가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그리스·스위스 등 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두 달 만에 다시 한국보다 낮아졌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이다.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슈퍼디리버티브스’(Super 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19일 종가 기준 67.96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월 26일(68.57bp)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에 붙는 가산금리인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는 것은 발행 주체의 부도위험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9일만 해도 49.19bp였으나 한 달 만에 20bp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곳곳에서 잇달아 터진 악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한국 부도위험이 커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한국물)에 대한 헤지(위험분산)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수출입은행이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을 헤지하기 위한 수요가 몰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한국물의 투자 위험이 커졌다는 근본적 인식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3일 22억5천만달러(약 2조4천억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2009년 정부가 30억달러의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지만, 일본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 14일(65.1)을 기점으로는 부도위험이 한국보다 더 낮아졌다. 19일은 63.89로 한국보다 4bp 정도가 낮다.

일본의 국가 부도위험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로 지난 11월 급등하면서 한국보다 높아졌지만, 두 달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김 부장은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일본 채권의 지위가 높아진 모습”이라며 “일본의 국채금리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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