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 붕괴] 금·국채… 안전자산에 돈 쏠림 심화

[국제유가 50달러 붕괴] 금·국채… 안전자산에 돈 쏠림 심화

입력 2015-01-08 00:18
수정 2015-01-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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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화 판매량 한달새 2배 이상 폭증

금과 국채, 달러·엔화 등 안전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이 맥없이 무너지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감이 증폭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사흘 연속 강한 상승세를 타며 전날보다 15.40달러(1.3%)가 오른 온스당 12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216.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달 금화 판매량이 전달(1만 8000온스)보다 2배 이상 많은 4만 2000온스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미국 장기 국채 중에서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일 전날보다 9.7bp(1bp=0.01% 포인트) 떨어진 2.502%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날보다 9.0bp 내린 1.944%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는 이날 0.45%, 일본 국채는 0.295%, 영국 국채는 1.581%로 각각 떨어졌다. 국채 금리의 하락은 국채 가격의 상승을 뜻한다.

달러화와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환율은 전날(1.1933)보다 떨어진 유로당 1.894달러에 거래됐다. 200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1.14엔이 하락한 달러당 118.49엔에 매매됐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은 국제 유가 급락과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경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를 이끌었던 빌 그로스는 “올해가 끝날 때쯤 많은 종류의 자산이 수익률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며 “안정적 현금 흐름을 보이는 양질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0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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