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DNA’ 다른 계열사로 전파

‘전자 DNA’ 다른 계열사로 전파

입력 2013-12-03 00:00
수정 2013-12-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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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단 면면

2일 발표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단의 면면을 뜯어보면 삼성이 내건 3대 인사원칙 중 ‘삼성전자 성공경험 전파’ 부분이 확실히 두드러진다. 특히 기술 지식을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이끌어 낸 ‘이공계 인재’들의 도약이 눈이 띈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신임 사장 4명이 전자공학과 출신이다.

김 사장은 경기고-서울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남가주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은 통신시스템 전문가다. 1993년 삼성전자 통신 무선연구그룹에 입사해 IMT-2000시스템 개발 그룹장, 시스템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을 맡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와이브로,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기술을 선도했다.

김종호 세트제조담당 사장은 숭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 생산을 이끈 단말기 전문가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그의 승진은 ‘휴대전화 사업 편중’ 논란에도 삼성이 이 분야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다. 패션 부문을 떼낸 제일모직이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자·화학소재 산업에서 전문성을 키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버클리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받았다. 역시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 등을 두루 경험한 부품 전문가다.

‘인사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입사 후 30여년을 인사업무만 담당했다. 글로벌 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는 경영지원실 관리팀·재경팀에서 꾸준히 일한 재무관리 전문가로 벤처 발굴을 통해 전공을 살리게 됐다.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삼성생명에서 투자 운용 부문을 두루 거쳤다. 2010년부터는 삼성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금융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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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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