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애플, ‘특허괴물’ MPT 상대 소송서 승리

LG·애플, ‘특허괴물’ MPT 상대 소송서 승리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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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애플이 ‘특허 괴물’ MPT(Multimedia Patent Trust)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

특허 괴물(patent troll)이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제품은 만들지 않고 다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소송에만 활용하는 업체를 말한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은 LG전자와 애플이 MPT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MPT는 프랑스 통신회사 알카텔 루슨트의 자회사로, 지난 2010년 두 회사가 자사의 동영상 압축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냈다.

LG전자의 소송 대상 제품은 ‘초콜릿 터치 VX8575’, ‘블리스 UX700’, ‘터치 AX8575’, ‘로터스 엘리트 LX610’, ‘미스틱 UN610’, ‘삼바 LG8575’ 등 9종이었고 애플의 소송 대상 제품은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이었다.

MPT는 LG전자와 애플이 특허침해 배상금으로 각각 910만달러(약 97억원)와 1억7천230만달러(약 1천849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2월 평결에서 이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피고들의 손을 들어줬다.

LG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특허 괴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반(反) 특허단체 ‘패턴트프리덤’의 집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는 지난해 특허 괴물에 소송을 가장 많이 당한 기업 순위 1~3위에 나란히 올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특허 괴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셈이다.

특히 LG전자는 2011년 순위가 12위였으나 지난해 3위로 뛰어오르는 등 특허 괴물의 새로운 표적이 됐다.

2011년 공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특허 괴물인 인터디지털, 모사이드, RPX(Rational Patent Exchange)가 한국에서 챙긴 돈만 1천74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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