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도 고졸 공채 바람

건설업계도 고졸 공채 바람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1: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우 “입사 5년후 대졸 처우” 한화 “내년까지 50명 추가” 롯데 모집중… 대림 등 검토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대졸 공채의 ‘유리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분 고졸 신입사원 채용바람이 올 들어 일부 대형 건설사까지 확산되면서 업계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졸 엔지니어나 경력자를 우대하는 풍토에서 고졸 사원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닻을 올린 뒤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현재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대형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3곳에 그치지만 대림산업 등이 최근 채용을 적극 검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12명의 신입사원을 뽑아 현장과 본사에 배치한 상태다. 올해 초 다시 10명의 사원을 새롭게 채용했다. 올해 초 뽑은 사원들은 인턴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발령을 받는다. 고졸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공업고등학교나 상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출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고졸 채용은 상고 출신 여직원을 뽑아 총무부에 발령냈던 때와 다르다.”며 “입사 뒤 5년이 지나면 대졸 직원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그룹사의 고졸 사원 채용이 계열사로 확대된 경우다. 이미 67명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을 채용했다. 또 고교 2년생인 인턴사원 83명을 뽑아 추가로 교육 중이다. 총 150명의 합격생 가운데 남자는 105명, 여자는 45명이다. 이 회사는 이라크 미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추가로 고졸 정규직을 선발, 전체 임·직원의 10%가 넘는 200여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공채를 진행하면서 자격 요건을 대졸에서 고졸로 낮췄다. 현재 상반기 채용 면접이 진행 중인데, 고졸 출신 신입사원이 조만간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8-0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