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 고속철 2014년 개통 어렵다

호남·수도권 고속철 2014년 개통 어렵다

입력 2012-07-04 00:00
수정 2012-07-0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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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시스템 등 공정 차질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의 주요 공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2014년 말 개통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밝힌 스케줄은 2014년 완공 및 개통이다. 하지만 철도업계는 지연 개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남·수도권고속철은 ‘경쟁체제’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설령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업체의 준비기간(2년 6개월)을 고려할 때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하지 않으면 2015년부터 사업 참여가 어렵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오송~송정 간 182㎞) 공사는 ‘열차제어시스템’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열차운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제어시스템은 열차의 탈선과 충돌을 막는 핵심 설비로, 선로 조건 등을 고려해 열차의 안전속도, 정차 등을 자동 조절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하지만 당초 계획보다 2년 지연된 이달 말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2010년 개통된 경부고속철 2단계(128.6㎞) 구간은 1단계와 같은 시스템이고 구간이 짧았음에도 개통 4년 전에 계약을 체결했다. 호남고속철에 설치되는 시스템(TVM 430SEI)은 경부고속철에 적용한 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시운전과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호남고속철의 일부 시공 안전성 문제도 불거졌다. 5-1공사에서 구간 교량의 교각과 거더(Girder)를 받쳐주는 교좌장치인 ‘슈’가 설계와 다르게 설치된 것이 최근 국토해양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수도권고속철도 건설도 난항에 빠졌다. 수서역 건설을 놓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심의를 보류했다. 역사를 지하로 건설하는 도시계획위의 제안에 공단이 반발하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동탄정거장 부근 사업자 선정도 이뤄지지 않아 전체 공정률이 9%에 불과하다. 수서역 건설 계획은 이달 중 심의를 통과하고 10월 이전에 착공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 2014년 완공이 불가능하다.

고속차량 공급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단은 2014년까지 22량 편성을 공급받을 계획이었으나 계약 지연으로 2014년 말 15량 편성, 2015년 6월까지 7량 편성을 공급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2015년 6월 개통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014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통시기는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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