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과일값 급등에 수입산 ‘불티’

국내산 과일값 급등에 수입산 ‘불티’

입력 2012-02-20 00:00
수정 2012-02-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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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사과 대신 미국 오렌지·칠레 포도 찾아

국내산 과일의 수급이 불안해져 가격이 폭등하자 수입 과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입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31.0%를 기록했다.

과일 중에서 수입산의 비중이 30%를 넘은 것이 작년이 처음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수입 과일 매출은 바나나 33.6%, 오렌지 17.2%, 포도 16.7% 등의 순으로 이들 세 품목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이달들어 국내산 과일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수입 과일의 선호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겨울 대표과일인 귤 5㎏짜리 한 박스(상품)의 가격은 2만5천983원으로 작년 같은때보다 70.7% 올랐다.

사과 15㎏짜리 한 박스(후지)의 가격도 7만1천627원으로 26.1% 상승했다.

이처럼 겨울 과일들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자 소비자들은 미국산 오렌지와 칠레산 포도, 필리핀산 바나나·파인애플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칠레산 포도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수입가가 떨어지면서 인기가 높다.

이마트에서 이달들어 지난 16일까지 칠레산 청포도(900g)의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6배나 급등했다고 한다.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와 자몽 등의 매출도 10∼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산 가격도 만만찮게 오르고 있다.

지난 13∼15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평균 경매 가격을 보면 수입 바나나(특/13㎏)가 2만2천원으로 작년(2만원)보다 10% 상승했고, 오렌지(특/18㎏)는 5만6천원으로 작년(4만7천500원)보다 18% 상승했다.

파인애플(특/12㎏)은 작년 1만5천500원에서 올해 1만9천900원으로 30% 가까이 오르는 등 포도를 제외한 주요 수입 과일의 가격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우리나라 과일 수입량은 75만3천t이고, 수입금액은 10억5천424만달러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과일 수입금액은 2010년 8조2천524만달러에 비해 27.7%나 늘었다.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자 롯데마트는 23일부터 29일까지 오렌지와 바나나를 시세보다 25∼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도 작년에는 소량만 내놨던 자몽, 메로골드 자몽, 아보카드, 레몬, 석류 등의 수입산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수입 과일도 국내산과 비슷하게 산지의 이상 기후 등으로 생산량과 과수 크기에 변화가 있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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