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11일로 3개월… 세계경제 여진 점검해 보니

日 대지진 11일로 3개월… 세계경제 여진 점검해 보니

입력 2011-06-10 00:00
수정 2011-06-1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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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가능성 확산… 韓 실물지표 주춤… 日 침체 늪에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3개월을 맞지만 지진의 충격파가 여전히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은 순조로운 경기 회복세를 보이다가 최근 일본발(發) 공급망 악화 등으로 제조업과 고용 부문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미국의 일시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용 등급을 하향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실물 지표들도 다소 주춤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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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자동차의 부품 생산은 전월 대비 42.1% 급감했으며, 이는 미국에 그대로 전달됐다. 4월 미국의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13.5% 줄었고, 5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월 대비 9만대 감소한 106만여대로 집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60.4)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동수 한맥투자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4~5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일본발 공급망 악화와 국제유가 상승, 토네이도 등 일시적 요인이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용 둔화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영향과 서비스업 부진 등 경기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기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신뢰가 있기 전까지는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발 경제 먹구름은 디폴트 가능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도 무디스와 S&P에 이어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미 의회가 8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이 디폴트할 경우 세계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미국이 디폴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도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대지진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회복 국면엔 진입하지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4월 수출은 감소했지만 생산과 소비가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15.5%) 대비 1.0% 증가했으며, 4월 가계소비지출은 전월(-2.3%) 대비 0.2% 늘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전월(-4%) 대비 마이너스 0.9%로 추산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1.5% 전망에서 1%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측은 “일본 기업들이 현재 전력난에 시달려 증산이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공급망이 복구되고, 전력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는 올 3~4분기에 일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혜를 봤던 한국 경제도 최근 생산과 소비, 투자 등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농산물 등 물가상승률이 소폭 낮아졌지만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고유가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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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1-06-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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