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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연간 매출 150조 첫 돌파

삼성전자 작년 연간 매출 150조 첫 돌파

입력 2011-01-28 00:00
업데이트 2011-01-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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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4조6천300억·영업익 17조3천억원

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10~12월)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3조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표> 삼성전자 최근 5년간 영업실적(연결기준, 단위 : 조원)













































2006년2007년2008년2009년2010년
매출85.4398.51121.29136.32154.63
영업익9.018.976.0310.9317.30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3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이 150조원,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 실적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천380억 달러 규모로,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간 매출 2천억 달러’ 시대를 수년 안에 열겠다고 한 말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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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올해 초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반도체·LCD 사업이 대폭 성장하고 3D TV와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매출과 이익에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며 “세계 전자업계 최초로 수년 내에 연간 매출 2천억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연매출 4천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구도 심화라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열풍, 윈도우7 출시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원가경쟁력 제고 노력 등으로 사상 최대인 매출 37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10조1천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 17조원 중 10조원 이상을 반도체에서 쓸어담았다.

정보통신(휴대전화 등) 부문도 갤럭시S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스타’와 같은 풀터치폰 등도 꾸준히 판매돼 전년보다 23% 증가한 2억8천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매출 41조2천억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의 호실적을 올리면서 두자릿수(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애플 쇼크’ 이후 삼성전자의 장래를 어둡게 했던 정보통신 부문이 올해에는 반도체와 맞먹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LCD는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LED, 3D 등 프리미엄 제품의 적극적인 판매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 29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9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디지털 미디어(TV 등) 부문은 LED TV, 3D TV의 본격적인 보급과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5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유지하며 지난해 평판 TV 3천921만대라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4천900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국한한 실적은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LCD 시황 악화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3조1천억~3조6천억원 정도로 전망해 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분기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와 LCD 거래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면서 D램 반도체의 경우 원가 이하 수준인 1달러 미만까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TV용 LCD 패널 가격도 지난해 4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4월에 340달러이던 40~4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성수기인 12월 들어 248달러까지 폭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작년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 호전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0조3천억원(메모리 5조8천억원, 시스템LSI 4조2천억원), LCD에 4조1천억원, SMD에 5조4천억원 등 총 23조원을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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