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상품 0.1~0.2%P 우대금리 “확인 어려운데…” 냉소적인 반응
‘자전거 타고 은행에 오는 분은 이자를 더 드립니다.’ 은행들이 자전거 관련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는 등 자전거 보급에 적극적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자전거로 직장과 학교를 오가는 고객이나 자전거를 이용하겠다는 서약을 한 고객 등에게 금리를 0.1%포인트 더 얹어준다. 기본금리 연 3.7%에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자전거 상해 보험에도 공짜로 들어준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최근 시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에 동참하는 고객들에게 추가로 0.1~0.2%포인트의 금리를 주기로 했다.
앞서 6월에는 은행권과 보험업계 각각 1위인 국민은행과 삼성화재가 개인 자전거 보험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날 현재까지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1만 555명, 가입액은 4억 1600만원 정도다.
자전거를 주기도 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일 주가지수 연동예금(ELD) 상품인 ‘더블찬스정기예금 더드림 4호’에 500만원 이상을 넣은 고객 중 48명을 추첨해 120만원 상당의 전기 자전거를 무료로 줬다. 하나은행도 최근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고객에게 친환경자전거 100대를 제공했고, 국민은행은 지난달 삼성화재와 함께 농어촌 청소년에게 자전거 200대를 기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녹색금융상품 가운데 그나마 손에 잡히는 게 자전거이고 최근 자전거 열풍도 불고 있어 자전거 관련 기획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대금리 제공 등이 자전거 이용률을 실제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은행 안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너도나도 녹색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현실이란 냉소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시중은행 마케팅 관계자는 “솔직히 대부분의 공익 상품은 가입할 때 서약만 하면 우대금리를 준다.”며 “고객이 나중에 자전거를 진짜 이용하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9-08-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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