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찬법 회장 체제로 돌입함에 따라 박삼구 전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하지만 이날 박찬법 회장의 취임식에서 박 명예회장에 대한 이임식이나 추대식은 별도로 없었다. 그룹 관계자는 “명예회장은 따로 취임하는 것이 아니라 추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박 명예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의 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은 취임식 후 사장단과의 티타임을 직접 주재해 “앞으로 새 회장을 뜻을 잘 받들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에서 박 명예회장의 입김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금호그룹의 주축이 되는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 ‘No.1’이다.
특히 박찬법 신임회장이 그룹에서 힘을 얻으려면 박 명예회장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박 신임 회장이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는데 그룹을 이끄는 데 뭐가 더 필요하겠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박 명예회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그룹이 안정될 때까지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식적으로 박 명예회장의 역할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까지다. 약정서에 박삼구 회장이 ‘계열주’로서 명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끝나면 5개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도 1996년 4월 둘째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긴 후 2005년 5월까지 명예회장직을 수행했지만,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메세나 협회, 한중 우호협회 등 경영과 직접 관련없는 대외 활동만 맡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하지만 이날 박찬법 회장의 취임식에서 박 명예회장에 대한 이임식이나 추대식은 별도로 없었다. 그룹 관계자는 “명예회장은 따로 취임하는 것이 아니라 추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박 명예회장이 전문경영인 출신의 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깊은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은 취임식 후 사장단과의 티타임을 직접 주재해 “앞으로 새 회장을 뜻을 잘 받들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에서 박 명예회장의 입김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명예회장은 금호석유화학,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금호그룹의 주축이 되는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 ‘No.1’이다.
특히 박찬법 신임회장이 그룹에서 힘을 얻으려면 박 명예회장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박 신임 회장이 “대주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는데 그룹을 이끄는 데 뭐가 더 필요하겠나.”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박 명예회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한동안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그룹이 안정될 때까지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공식적으로 박 명예회장의 역할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까지다. 약정서에 박삼구 회장이 ‘계열주’로서 명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끝나면 5개 계열사 대표이사직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도 1996년 4월 둘째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넘긴 후 2005년 5월까지 명예회장직을 수행했지만,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메세나 협회, 한중 우호협회 등 경영과 직접 관련없는 대외 활동만 맡았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9-08-01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