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시판 계란 28% 신선도 불량”

소시모 “시판 계란 28% 신선도 불량”

입력 2009-07-15 00:00
수정 2009-07-15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판되는 계란 10개 중 3개는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계란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비타민 함량을 높였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4월22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10곳에서 계란 32개 제품을 구매해 조사한 결과 9개(28%) 제품의 신선도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8개는 C급(불량), 1개는 D급(매우 불량)이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젤란(zellan) 신선란’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참좋은위생란眞’, 이마트의 ‘이마트 후레쉬 영양란 15구(특란)’, 홈플러스의 ‘신선특란’ 및 재래시장 제품 4개가 C급이었다. D급은 재래시장 제품이었다.

계란 껍질의 오염 정도, 계란을 투광해서 본 노른자와 흰자 상태, 계란을 깨뜨려서 본 신선도와 이물질 출현정도 등을 종합해 판정하는 품질 등급에서는 13개(40.6%)가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고 1+등급 7개, 1등급 6개, 2등급 6개였다.

재래시장 제품 9개는 모두 3등급이었고 백화점 제품 6개 중 2개, 대형마트 제품 17개 중 2개도 최하위등급을 받았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조사대상 중 7개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강화했다고 표시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붙였지만 실제 내용은 다른 경우가 있었다. 풀무원의 ‘아침에 후라이로 좋은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100g당 345.1㎎으로 일반 계란(332.5㎎)보다 높았다. CJ ‘프레시안 알짜란’은 비타민E가 일반란의 4배 이상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 함유량은 100g당 1.06㎎으로 일반란(0.53㎎)의 2배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란, 승용차 연비, 종합비타민, 교복 등 8개 품목의 비교정보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9-07-1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