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업계 중장기적 유리”

“국내 車업계 중장기적 유리”

입력 2009-05-02 00:00
수정 2009-05-0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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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伊피아트와 합병 모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85년 역사를 자랑하는 크라이슬러가 30일 파산보호신청을 함으로써 타의에 의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와의 합병을 통해 새 길을 모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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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는 앞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최대 1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고 피아트 주도로 소형차와 고연료효율 자동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게 된다.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은 피아트와 노조가 대주주인 새 법인에 매각되고, 나머지는 정부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산보호 절차가 30~60일 정도로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산전문가들은 회사 규모와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기간이 이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브랜드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았고, 대통령까지 나서 호소했지만 과연 미국 소비자들이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계속 살지 장담할 수 없다. 피아트의 경영 아래 일본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게다가 피아트가 개발중인 연비가 높은 소형차는 오는 2012년에나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때까지 2년 반동안 현재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들로 버텨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은 자구안 제출 시한을 한달 앞둔 제너널모터스(GM) 채권단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무조정 협상에 실패할 경우 크라이슬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면하더라도 자동차시장 침체와 일본·독일차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2009-05-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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