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 보증대출과 연체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1%포인트, 3%포인트씩 낮춘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체 인건비와 경비 절감을 통해 이자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증부대출 금리 인하 대상은 오는 6일 이후 신규 취급하는 보증비율 85% 이상의 중소기업 대출이다.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보증 비율이 100%일 때 1.0%포인트, 85~99%일 때 0.5%포인트씩 자동 감면해 줄 방침이다. 총 4조원 한도로 올 연말까지 운용된다. 은행측은 2만 3000개 기업이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의 연체금리도 현행 최고 연 21%에서 18%로 인하된다. 다만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연말까지 연체이자를 갚아야 한다.
기업은행은 또 2조원의 중소할인 특별펀드를 만들어 할인어음의 할인요율을 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은행 측은 특별펀드까지 포함하면 이번 조치로 총 5만 5000여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윤 행장은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면서 “은행의 손익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ooul.co.kr
2009-04-0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