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교체하니… 카~ 수십만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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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6 00:00
수정 2009-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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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개선 디젤로 바꿀까… 값싼 LPG로 바꿀까

차량용 기름값을 아끼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비가 좋은 모델을 선택해 연비절감 운전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싼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생산 단계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연비 효율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면, 최종 소비 단계에서는 실질적인 연료값이 얼마나 들지를 꼼꼼하게 따지게 된다. 소비자들의 꼼꼼함이야말로 이미 출시된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기아차의 뉴모닝LPI, 7월에 출시될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10월에 출시될 기아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등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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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개선만으로 연 20만원 절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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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의 종류를 다르게 하거나 조금이라도 연비를 개선한 모델을 내려는 노력은 경차와 소형차급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급의 차량을 사는 사람들이 기름값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의 민감도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변속기 단수를 4단에서 6단으로 높이거나 엔진 효율을 높여 연비를 조금씩 개선하던 완성차 업체들이 연료를 바꾸는 과감한 정책을 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마케팅 포인트도 단연 연비에 맞춰졌다. 지난해 출시돼 인기를 모은 기아차 포르테는 출시 이후 불과 넉달만인 지난달 초 1등급 연비인 15.2㎞/ℓ를 실현한 모델로 거듭났다. 기존 포르테의 연비는 ℓ당 14.1㎞였다. 기아차측은 휘발유가가 ℓ당 1292.88원이었던 지난달 초 가격 기준으로 연중 2만㎞를 운행할 때 약 17만~28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산했다. 포르테에 이어 기존 13.8㎞/ℓ의 연비에서 15.2㎞/ℓ로 연비를 향상시킨 현대차 아반떼 모델 역시 비슷한 수준의 절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연료까지 바꾸면 연 50만원 이상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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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단가가 싼 연료로 바꾸면 절약 효과는 더 커진다. 특히 연비 개선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디젤 모델의 경우가 더하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최근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ℓ당 연비를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5.0㎞까지 향상시켰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3.0㎞/ℓ였다.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평균 휘발유값 14 83.55원과 경유 1324.67원을 기준으로 1년에 2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솔린 연료비는 228만 2385원, 디젤 연료비는 176만 6627원으로 계산됐다. 산술적으로는 51만 6158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현대·기아차는 아예 휘발유값의 절반 정도 가격 수준을 보이는 LPG 연료를 사용하는 모델들을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LPG 차량의 연비를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 내놓은 모닝 LPI의 연비는 13.4㎞/ℓ로 ℓ당 가격을 848.66원(12일 기준) 기준으로 잡으면, 1년간 2만㎞를 운행할 때 유류비가 129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종 경차 할인혜택과 세제혜택 등까지 고려하면 유지비 절감 효과가 더 커진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도 출시 예정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료로 LPG를 채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5일 “하이브리드 기술의 경우 선발 주자인 일본 업체들보다 다소 뒤진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연료비가 싼 LPG를 채택함으로써 실제로 운전자들이 연료 구매에 쓰는 비용에서 우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2-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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