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불황 뚫어라”

백화점들 “불황 뚫어라”

입력 2009-02-09 00:00
수정 2009-02-09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화점들이 불황 속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는 제품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여성 의류 대신 매출 상승세가 뚜렷한 남성 의류 매장을 넓히는 게 한 가지 예다. 한편에서는 한 백화점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는 다른 백화점의 독점 브랜드를 유치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8일 지난해 연간 남성 고객수가 2007년에 비해 2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 고객은 32% 증가해 여성 고객 증가율 16%를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남성용 가방과 소품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28%, 25%에 달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하반기 소공동 본점 5층에 남성잡화 전문 매장과 남성 신발 편집매장을 냈고, 안양점에는 패션 브랜드 ‘자라’의 남성 라인인 ‘자라 맨’ 매장을 397㎡ 규모로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 ‘띠어리’, ‘시리즈’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목동점에 ‘띠어리’, ‘타임 포맨’ 등 캐릭터 캐주얼로 구성된 편집매장을 열 방침이다.

경쟁사 단독 브랜드를 유치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독점 판매로 백화점 특유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보다 매출을 올리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이 독점 공급하던 캐주얼 ‘쥬시꾸뛰르’는 이제 롯데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 분당 삼성플라자 등에서도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미국 캐주얼 ‘갭’ 매장을 미아점에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신촌점에서 롯데백화점 단독 수입 브랜드 ‘훌라’를 유치하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9-02-09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