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우주정거장까지 날랐다

전투기·우주정거장까지 날랐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08-05-23 00:00
수정 2008-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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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운송 노하우 자랑

“맡겨만 주면 책임지고 운송해준다.”

대한통운이 그동안 운송한 물건은 양도 많지만 종류도 다양하다. 마약·불법 무기 등 범죄에 해당하는 물건만 아니면 가릴 것 없이 뭐든지 날라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국토재건 물자를 주로 날랐다. 경제개발이 불붙자 포항제철(현 포스코), 고리원자력 발전소, 당인리 서울 화력발전소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건설 현장의 설비부터 원자재, 제품 운송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

우주와 하늘도 대한통운의 영역이다. 대전엑스포 당시에는 러시아의 미르 우주정거장을 운송했고, 서울에어쇼에 참가한 전투기도 실어날랐다. 특수·방산물자 운송 경험도 풍부하다. 전차·자주포 등 방산물자부터 지하철 차량,KTX 등 특수차량도 모두 옮겨줬다. 고속정, 잠수함과 같은 장비도 대한통운이 날라준 운송 품목이다.

공장·학교 이전 토털 서비스도 맡는다. 최근 서울 한남동 단국대를 죽전 캠퍼스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국립중앙박물관, 고궁박물관 이전 때도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립박물관 이전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귀중한 국보들을 안전하게 옮기는 일이었다.

최근에는 2000t에 이르는 마창대교 상판을 안전하게 운송했다. 조선경기의 활황과 대형 교량 건설이 늘면서 초(超)중량품 운송 수요가 부쩍 늘었다. 선박을 부분별로 큰 덩어리로 먼저 만든 뒤 이를 조립하는 블록 공법이 유행하면서 초중량품 운송이 늘었다.

코끼리, 기린, 말, 돌고래 등 동물 운송 노하우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계측·항공 장비 등 첨단 제품 운송에는 치밀한 운송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무진동 차량 등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8-05-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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