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스판덱스(기능성 섬유),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충전기, 필름,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13개의 제조법인을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다.
효성이 처음 중국에 진출한 것은 1995년이었다. 하지만 투자와 생산이 본격화한 것은 2000년 국내 업체 최초로 저장성 자싱에 스판덱스 공장을 지으면서부터였다. 스판덱스는 수영복, 스타킹, 운동복 등에 들어가는 고탄력 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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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국내 섬유업체 중에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에 지은 스판덱스 공장. 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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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국내 섬유업체 중에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에 지은 스판덱스 공장. 효성 제공
2001년 제품 공급을 시작하면서 섬유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회사 인지도를 높였다.2005년에는 광둥성 주하이에서도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했고 올 2월에는 주하이공장 인근의 현지 스판덱스 공장도 인수했다. 효성은 현재 주하이공장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연산 3만 9000t으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20% 이상 늘어난다. 효성의 스판덱스가 단기간에 중국 시장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폭발적 시장확대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중국 스판덱스 시장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자싱에 타이어코드와 나일론 필름 공장, 산둥성 칭다오와 장쑤성 난징에 스틸코드 공장, 베이징에 페트병 공장, 허베이성 바오딩 등에 변압기 공장을 각각 운영하면서 제품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시장의 10배에 이르는 30억달러 규모의 현지 변압기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전력설비 시장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 개최에 따른 인프라 확충으로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를 위해 이미 3년 전 바오딩에 중국 최대 변압기 회사인 보정천위집단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장쑤성의 남통우방 변압기 유한공사를 사들였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타이어코드에 대한 중국 내수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과거 중국 정부가 기간산업 중심의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관세환급 등 세제 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조현택 효성 중국 총괄사장은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우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좋은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저가 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상하이 5대 명문대학에 꼽히는 둥화대와 기술협력 조인식을 갖고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7-08-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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