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 마인드로 국민 전기안전 지켜요”

“대통령 경호 마인드로 국민 전기안전 지켜요”

안미현 기자
입력 2007-07-06 00:00
수정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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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 대상이 대통령 한 분에서 국민 모두로 바뀌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취임 두 달을 맞은 양재열(51)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계대상이 테러에서 전기 재해로 바뀌었을 뿐,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경호실(경호차장) 출신이다.1981년 경호 업무를 시작해 대통령만 5명을 경호했다. 그렇지만 ‘전기’와의 연관성은 선뜻 찾아보기 힘들다. 양 사장은 “대통령 행사나 외국 국빈 행사때마다 전기 안전시설을 (전기안전공사와)공동으로 점검했기 때문에 업무며 직원이며 모두 친숙하다.”고 말했다. 취임하자마자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미래의 생존을 담보할 핵심은 1등 서비스이며 이 1등 서비스는 섬기는(서번트) 자세에서 나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전기 119’로 통하는 스피드콜(1588-7500)을 적극 독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전화는 누전이나 정전 등 전기고장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달려가 무료 응급조치를 해주는 24시간 서비스다.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임자가 만든 제도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도움되느냐이지, 누구의 업적이냐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고충도 적지 않아 보인다. 전임자 시절 혁신에 워낙 강한 드라이브를 걸다보니 부서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벽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양 사장은 “임직원간의 스킨십을 통해 혁신 피로감을 씻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자장면 순례’도 그래서 나왔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각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공사 근처의 중국집이나 매운탕집을 찾아 함께 밥을 먹는다.

정치권의 ‘단골 이슈’ 중 하나인 가스안전공사와의 통합 문제를 물었다. 예상했던 대로 “싸울 적(가스, 전기)이 다르다.”는 부정적 대답이 돌아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7-07-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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