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김재철 회장 후임을 놓고 고심하던 무역협회 회장단이 이 전 장관을 추대하던 순간,300여 중소 무역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무역인포럼도 출마를 선언한 동미레포츠 김연호 회장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역인포럼은 “6만 8000여 회원사들의 대표단체인 무역협회 수장에 단 1원어치도 직접 수출해본 적이 없는 장관 출신이 추대된 것에 반대한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금융지원 서비스 강화,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연 15만원으로 책정된 회비 문제 해결, 해외네트워크 보강, 영세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등 김연호 회장의 공약이 회원들의 요구에 훨씬 부합한다.”고 밝혔다.
무역인포럼 곽재영 대표는 “처음에는 위임장 500장 확보를 목표했지만 위임장을 받기 시작한 첫날 750장을 돌파하는 등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면서 “협회측과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포럼측은 정확한 위임장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0장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회장 선거는 그동안 한번도 본격적인 표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협회측도 무역인포럼의 공세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다.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3000∼4000장 정도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회장은 총회 참석자(위임장 포함) 과반수의 찬성(2000표 이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4000장 정도면 충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역인포럼이 얼마나 위임장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또 이 전 장관이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추대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만의 하나 회장단의 추대가 무산되고 무역인포럼측의 승리로 결정되면 협회 운영에 큰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