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불꽃경쟁’

대우건설 인수 ‘불꽃경쟁’

주현진 기자
입력 2006-01-21 00:00
수정 200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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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실시된 대우건설 예비입찰 마감 결과 금호그룹-산업은행, 유진그룹-신한은행, 두산중공업-두산산업개발의 3파전으로 유력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한화그룹이 변수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비롯해 대우자동차판매. 프라임산업, 삼환기업, 대주그룹, 경남기업(한신공영 포함) 등 총 10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냈다. 이달말 예비입찰 후보로 선정되면 4∼6주간 대우건설을 실사한 뒤 오는 3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는 본입찰에 참여한다.

예비입찰 탈락 업체 1∼2곳 불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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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비입찰은 구속력이 없다. 경쟁자가 많아야 매각 가격도 높아지는 만큼 상징적으로 1∼2개 업체만 탈락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주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제안서를 낸 10개 컨소시엄에는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를 합해 총 53개사가 참여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는 여러 컨소시엄에 중복해 들어가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계열사가 부실하거나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던 회사들을 ‘인수 부적정 기업’으로 지목해 조만간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측은 “예비입찰엔 특별한 심사기준이 없는 만큼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윤리성 부문은 살피지 않는다.”면서 “향후 본입찰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기준을 정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예비입찰에서는 인수가격을 매각 예상가보다 낮게 써내거나 그 정도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회사 정도만 걸러지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지분 50%+1주’의 조건으로 매각하는 만큼 주식 시가와 ‘+α’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예상가격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인·교원공제회 ‘끝까지 재보자’

M&A시장의 최대 투자자로 꼽히고 있는 군인공제회와 교원공제회는 본입찰 전까지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예비입찰을 신청한 업체들은 인수가격과 간략한 자금 조달 계획 정도만 써내면 되는 만큼 군인공제회와 같은 재무투자자들은 아직 파트너를 고를 시간이 남아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가장 좋은 조건을 주는 후보를 고르겠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일반 투자자처럼 ‘돈 놓고 돈 먹는’ 단체가 아닌 만큼 공익성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과거 금호타이어의 M&A에 참여해 외국 자본으로부터 국내 기업을 보호했다는 명분을 얻었던 게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그룹측은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현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인천공장 부지 72만평중 절반과 시흥시 정왕동 군자매립지 등을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6-01-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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